메타버스 거장 얏 시우, 기대 못 미친 메타의 메타버스 성과에 대해 투자액부터 부족하다고 평가

더샌드박스 창업자 얏시우 -"메타 100억 달러 투자, 충분치 않아"

작년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이름을 변경한 메타는 메타버스 사업부문인 리얼리티랩스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타가 커넥트 2022에서 공개한 야심작, 메타퀘스트 프로(출처=페이스북)

그리고 1년 가량 시간이 흐른 뒤인 지난 12일, 연례 컨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2(Meta Connect 2022)'에서 새로운 VR헤드셋인 '메타 퀘스트 프로(Meta Quest Pro)'를 공개했습니다. 혼합현실(MR)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보다 더 업그레이드 사양을 보여주었는데요. 가격이 1천 499.99달러(약 215만 300원)에 다른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메타는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쇼핑, 파티, 일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세상, 호라이즌 월드를 운영허고 있기도 한데요. 데이터에 따르면,  크리에이터들이 호라이즌 월드에 만든 가상공간 중에서 최소 50명 이상이 방문한 곳은 겨우 9%에 불과합니다.

VR기기 제조를 위해 협력흐기로 한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두 수장(출처=연합뉴스)

이처럼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은 연이은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MS CEO 사샤 나텔라를 화상으로 초대하여 영상으로 양사의 파트너쉽 체결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과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이 메타에게 돌파구가 되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100억 달러를 투자한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경과에 대해 메타버스 전문가들은 어떤 입장을 보였을까요?

애니모카브랜드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얏 시우(Yat Siu)

블록체인 및 NFT 게임 개발 및 투자사 애니모카(Animoca)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책임자(CEO)인 얏 시우(Yat Siu)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메타의 100억 달러 투자는 충분치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올해 초 트위터 인플루언서 NFT Ethics가 트위터에서 “페이스북(메타)이 더 샌드박스(The Sandbox) 인수를 앞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강력한 부인한 바가 있어 그의 입장은 특히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얏 시우는 "메타가 사람들을 플랫폼에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며 "진정한 메타버스를 만들기 위한 핵심은 재산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가상공간 내에서는 이미 100억 단위로 거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융통되는 화폐나 물건인 대체가능한 토큰보다 가상공간에서 거래되는 대체불가능한 토큰이 더 큰 규모로 경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죠.

중앙집권자가 또는 중간거래상이 없는 '탈중앙화(decenralization)'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덕분에, 엔드유저(end-user)에게, 즉 자신에세 돌아오는 이익도 더 크죠. 이러한 특성을 지닌 가상세계에서 Meta라는 플랫폼을 유저들이 굳이 통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의견입니다.

애니모카브랜드가 보유/투자하고 있는 다양한 메타버스, 블록체인, P2E 등 사업 (출처=애니모카브랜드 포트폴리오)

애니모카브랜드는 더샌드박스(The Sandbox)를 두고 있으며, 이외에도 대표적인 P2E게임인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 오픈씨(OpenSea), 데버랩스(Dapper Labs)에 투자항 명성을 날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최근 얏 시우가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최근 이어지는 암호화폐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더샌드박스(SAND) 월 활성 이용자 수는 20만명을 웃돌고, 랜드 소유자는 월렛에 50만~200만달러 상당 자금을 보유 중"입니다. 디앱 마켓 데이터 플랫폼인 댑레이더가 집계한 더샌드박스의 일 활성 이용자 수(500여명) 간 차이에 대해서는 "댑레이더의 지표는 사용자간 거래만 반영하며, 다른 의미 있는 참여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였으며, "암호화폐 약세장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